trend report。/10. 생각하다。 2010. 8. 12. 15:21 posted by 하하하。



주중에 재래시장에 다녀왔습니다. 너무 더워 시장에 갈 엄두가 안났지만 오랜만에 시장 구경하러 갔습니다. 평소같으면 에어컨바람이 시원하게 나오는 마트로 향했을텐데 재래시장만의 볼거리와 후한 인심을 떠올리며 걸음을 옮겼습니다. 처음으로 가보는 마천중앙시장이었습니다. 연이은 폭염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장보는 사람들이 거의 없더군요.


기업형슈퍼마켓(SSM)이 우후죽순으로 생긴 후로 요새 재래시장을 가보면 예전에 비해 깨끗하고 정돈됨을 많이 느낍니다. 더불어 사람들로 북적이던 예전과는 달리 한산함을 많이 느끼기도 합니다. 제가 가본 마천중앙시장은 별 특색없는 평범한 재래시장이었습니다.


발품을 팔면 같은 상품을 더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이 재래시장의 특징입니다. 비슷한 크기의 수박이 많게는 4000원까지 차이가 나더라구요.


재래시장의 묘미는 역시 군것질거리! 다양한 종류의 핫바 앞에서 무슨 핫바를 먹을까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집니다.


핫바로도 부족해 닭다리 살로만 만든 닭강정을 사들고 왔습니다. 깨끗하게 만들어 파는 것 같아 11,000원을 주고 샀습니다. 그리 저렴하지 않은 가격에 맛도 평범해 다시 찾아가 사먹진 않을 것 같습니다.



협소한 주차장과 땀으로 범벅된 몸을 이끌고 시장을 구경하고 장을 보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었습니다. 재래시장을 선호하는 저희 어머니께서도 고개를 절래절래 할 정도니.. 다양한 콘텐츠와 볼거리, 각종 편의시설에 쾌적한 환경으로 무장한 기업형슈퍼마켓으로 소비자가 몰릴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부 팔달문 시장, 영동 시장과 같은 곳에서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해 위기를 기회로 만든 곳도 있지만 대부분의 재래시장이 한정된 품목, 낙후한 시설로 기업형슈퍼마켓에 밀리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기업형슈퍼마켓(SSM)이 무분별하게 골목 상권을 파고들어 위기를 맞고 있는 재래시장을 위해 재래시장육성을 위한 특별법, SSM규제법 등 다양한 법률들이 제정·검토 중에 있는데요. 무조건 기업형슈퍼마켓을 규제하기 보다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대처 방안을 마련해야겠습니다.
각 지역 시장마다 특화상품 유치, 그 지역의 고유한 축제와 이벤트 등 다양한 볼거리를 개발해 획일적인 SSM과는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시장의 쾌적성 뿐만 아니라 시장을 대표할 수 있는 먹거리를 이용해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 변화된 재래시장으로 소비자들이 발걸음을 돌릴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겠습니다.
  1. Commented by Favicon of http://nalokubi.tistory.com BlogIcon Nalo Kubi at 2010.08.12 15:56

    기업형슈퍼마켓은 왠만하면 모든 것이 있고, 편리하면서도

    요즘같이 더울 땐 에어컨이 빵빵하기 때문에 갈 수 밖에 없죠.

    먹을거리가 많다는 점은 정말 좋은 것 같지만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2. Commented by Favicon of http://nae0a.com BlogIcon 내영아 at 2010.08.15 15:46

    어머! 맛있겠다~ ^^
    재래시장이네요. 예전에는 정말 자주 놀러갔는데~

    • Commented by Favicon of https://lifestyle365.tistory.com BlogIcon 하하하。 at 2010.08.16 14:58 신고

      네~핫바는 정말 고소하고 맛있었는데
      치킨은 기대에도 훨씬 못 미치는 맛..
      맛있진 않았습니다ㅠㅠ
      두 번 다시 사먹지 않겠노라 다짐할 정도였다는..
      그래도 깨끗했으니 그나마 위로가 되더라구요ㅠ